최근 극단적 성향의 틀 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BJ잼미는 "악플 때문에 어머니가 자살하셨다"는 충격적인 말을 남기고 방송을 그만뒀고
유튜버 아하부장은 "사실 일베를 했던 게 맞다"는 사실 인정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들은 누구이며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이 두 사건을
간단히 알아보자.
1. 원치 않게 짊어진 십자가는..
BJ 잼미는 2019년부터 트위치에서 게임 방송을 시작한 스트리머이다.
그녀는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지만
'어떤 발언'이 논란을 만들게 된다.
방송 중 '이기야, 중립충'등 극단적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뱉은 게 화근이었다.
이는 그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의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얼마 뒤, 그녀가 방송 중 '바지에 손을 넣은 뒤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한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되는데
이 행동이 남성 특유의 행동을 '성희롱'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도 잼미는 적극적으로 '어떤 극단적 성향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해명했지만 악플러들은 오히려 '도전'이라 받아들인 듯하다.
이후에 발생하는 '손동작 루머', '과거 트위터 글', '대구 코로나 발언'등은
조작과 과장의 과정을 거쳐 한 가지를 정조준한다.
"잼미는 극단적 페미니스트이다."
잼미가 이에 대해 해명하고 부정할수록 그 수위는 올라갔고
결국 지난 10일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방송활동을 그만둔다.
"어머니가 내 악플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하셨다."
그녀는 원치 않게 페미니스트들의 십자가를 짊어졌고
그 무게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웠다.
2. 아하..? 맞나..? 아하! 맞구나!
유튜버 '아하부장'은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요리 채널 유튜버'이다.
각종 조미료의 사용법과 업소용 비밀 레시피까지 숨김없이 전달하며
가정에 백종원이 있다면 업소에는 '흑종원'이 있다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
그렇게 어둠의 백종원으로 인기를 얻던 '아하부장'은
한 커뮤니티에 그가 '일간베스트의 회원'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반전을 맞이한다.
줄여서 '일베'라고 불리는 이 곳은 극우적인 성향을 가진 커뮤니티 사이트로서
그 성향만큼이나 여러 논란을 가지고 있다.
주장의 근거는 그가 사용하는 '닉네임'과 '문신'이 이전 일베를 이용하던 유저와 똑같다는 것.
이에 '아하부장'은
'떳떳하기 때문에 글 작성자와 퍼다 나른 사람들을 모두 고소하겠습니다'라고
지금 생각하면 다소 과격한 초기대응을 하는데
지난 9일 '사실 인정 사과 영상'을 올리며 더욱 비난을 받게 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3. 현대판 인민(인터넷 민심)재판?
두 사람의 사례는 '극단적 성향'에 대해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잼미'의 경우 페미니스트가 아닐 확률이 지극히 높다는 점에서
과거의 활동을 인정한 '아하부장'과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점에 관심 있어 보이진 않는다.
'좌표 찍는다'로 표현되는 인터넷 재판의 판결문은
여러 '화력 지원'통해 결국 실현되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활동이 '진실'을 밝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론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직 '잼미'가 페미니스트라는 것과 그녀의 잘못이 크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 얼마나 정당해질 수 있을까.
"저에게 욕을 하는건 어쩔 수 없어도 부모님 욕은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9년 잼미의 해명영상 발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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