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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할 말

최근 논란의 유튜버들을 정리해보자.(갑수목장,약구르트,아임뚜렛)

by 무영91 2020. 5. 8.

최근 몇몇 유튜버들의 영상과는 다른 '실제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아임 뚜렛'과 '약쿠르트'에 이어 이번엔 '갑수목장'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그들은 어떤 모습이었기에 질타를 받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갑수목장'은 누구인가.

간단히 알아보자.


1. 정말 약 팔고 있었네..??

 

최근 '성생활'과 관련해 큰 논란에 휘말린 유튜버가 있다. 

바로 채널명 '약쿠르트'로 활동했던 약사 겸 유튜버 '박 씨'이다.

 

그는 2018년 말부터 '약쿠르트'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을 리뷰하고 각종 건강정보를 전하는 활동을 했다.

이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를 얻게 된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4일 평소 그와 만남을 가졌던 여성 A 씨가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문제가 터진다.

 

그가 '헤르페스'라는 성병 보균자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 씨와의 성관계에서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결국 병을 전염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일이 있음에도 '회피'로 일관한 그의 태도도 지적한 이 글은 

평소 '바른 이미지로 건강정보를 전하던 약사'이미지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뒤이어 5월 2일에는 '2차 피해자'와 '3차 피해자'까지 등장하며

그는 '문란한 약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박씨'도 반박의 글로 성병 검사결과지를 첨부한 입장문을 올렸으나 

이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엔 빈약한 주장과 자료였다.

 

오히려 빈약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직업인 '약사'임에도

이런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괘씸죄'까지 더해지며 더욱 거센 비난을 받게 된다.

 

우리는 엉뚱한 논리로 상대를 설득하려는 사람을 보면

가끔 이렇게 말한다.

 

"야, 약 팔지 마라."

 

 

안녕하세요. 오늘도 약을 팔아보겠습니다. 응~ 아니. 넌 약 팔지마.

 

 

2. 안녕? 묘생은 실전이란다? 밥 값은 해야지?

 

지난 7일 채널A는 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동물학대'를 하고 있다며 폭로기사를 냈다.

유튜브 채널명은 '갑수목장'.

 

수의대생 2명이 운영하는 이 채널은 유기묘를 구조하고 치료하는 등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유기묘로 알려진 고양이들은 사실 콘텐츠를 찍기 위해 

돈을 주고 입양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촬영을 위해 고양이들을 굶기는 등 

'동물학대'를 일삼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채널A 기사를 통해 폭로된 이 사실은

곧이어 동료 수의대생들이 '갑수목장 폭로합니다'라는

녹취록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더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게 된다.

 

그들은 갑수목장 측이 '돈을 주고 데려온 햄스터'를

'친구가 키우던 햄스터'로 소개하였으며

심지어 햄스터 한 마리는 콘텐츠를 위한 촬영 중

고양이에게 물려 죽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기묘로 포장된' 새로운 고양이와 '구독자의 강아지'로 둔갑시킨 리트리버를 입양하였고

그들에게 고양이와 강아지는 그저 '돈벌이 수단'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더욱 용서될 수 없는 점은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했다는 것이다.

 

(녹취록 중 일부)

"너무 잘되고 있어.. 물론 거짓을 기반으로.. 결론은 이 거짓이 탄로 나면 다 무너지는 거거든."

 

결국 그들의 말처럼 거짓 위에 쌓은 '50만 구독자의 갑수목장'은 

그들을 응원하고 사랑했던 구독자들에게 대못을 박았다.

 

안녕? 갑수감옥에 온 걸 환영해. 

 

 

3. '시트콤'이 '반전의 공포물'로.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굳이 규정이나 법으로 체계화해놓지 않더라도 서로에게 지켜야 하는 '선'을 그어놓고 산다.

'도를 지나쳤다', '선을 넘겼다'와 같이 표현되기도 하는 이것은

일종의 '사회 약속'인 것이다.

 

하지만 이 '선'을 넘는 것뿐만 아니라

짓밟고 찢어버리는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어떤 기분을 느낄까.

 

'아임 뚜렛'은 대표적으로 그 '선'을 지키지 못한 유튜버다.

 

'뚜렛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용기 있게 일상생활에 도전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같은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른바 '떡상 채널'이 된 '아임 뚜렛'은 얼마 가지 않아

동창들과 지인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거짓 뚜렛 증후군'이라는 의심을 사게 된다.

 

'아임 뚜렛'은 여러 해명들을 내놓았으나 

그가 예전에 발표했던 힙합 앨범이 밝혀지는 등 논란은 커져만 갔다.

 

이후 그는 자신의 처방전을 공개하며 의혹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영상을 시청한 복수의 의사들에 의해

되려 그것은 그가 '비장애인'임을 입증해주는 결정적 증거가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아임 뚜렛'의 활동에 용기를 얻어 유튜브 제작에 뛰어든

'뚜렛 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의 '진짜' 처방전을 공개하며

'병'을 입증해야 하는 수난(?)을 겪게 된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했던 '아임 뚜렛'은 '젠이뚜'라는 채널로 복귀를 시도했는데

그때 그가 했던 해명은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웠다.

 

"저는 시트콤이 찍고 싶었습니다. 거기엔 12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제가 한 달간 연출한 '아임 뚜렛'도 등장인물 중 하나입니다."

 

 

사탄 : 안녕하세요! 아임뚜렛 입니.. 하.. 이건 나도 못하겠는데?

 

4.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은 그들의 모습은

때론 우리를 실망에 빠뜨린다.

 

물론 그 민낯이 준 충격도 있겠지만

저들이 더욱 비난받는 이유는

'거짓'과 '기만'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유튜브라는 연극의 장에 뛰어드는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오늘도 나를 사로잡을 채널을 어서 대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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