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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할 말

'김정은 사망설'에 울고 웃는 사람들 (feat.베팅의 민족)

by 무영91 2020. 5. 2.

20일 간 모습을 감추는 방법으로 몸값을 올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간 '김정은 사망설'을 주장했던 여러 발언들은 

'김정은의 상태를 알지만 말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애매모호(?)한 말로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이 육중한 등장으로 그 정보성이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

 

각종 정보를 흘리는 사람들의 등 뒤엔 뭐가 있을까

 

이에 '웃는 돈'과 '우는 돈'이 극명하게 갈리는 듯 보인다.

실제로 각종 공신력있는 언론과 인물이 연일 '김정은 사망'에 대한 확고함을 드러낼수록

'대북주', '방산주'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많은 사람들은 '인버스'에 몸을 싣고 

'망해라! 떨어져라!'를 외쳤다. (이건 시장이 너무 급하게 반등했다는 이유로 아직 유효한 듯하다.)

 

 

돌이켜 보면 김정은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 근거들도 많았다.

정말로 사망했을 경우라 했을 때의 국가 간 반응이 전혀 아니었고 파생시장의 요동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베팅의 민족' 아니던가.

이런 떡밥을 지나칠 리 없다.

 

'김정은의 등장'은 또 다른 떡밥을 제공할 것이다. 

이제는 김정은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기도소리가 시장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런 대형적 이슈에 매몰되어 객관성과 판단력이 흐려지는 현상이다.

 

김정은은 이렇게 등장을 했다가도 당장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 공개된 사진이 알고 보니 실제 사진이 아니라고 판명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울고 웃기엔 우리의 돈은 너무나 소중하다.

 

우리는 항상 시장의 뒤로 물러서서 불확실한 시장의 타이밍(마켓 타이밍)을

너무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확실한 게 어디 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집중적으로 머물고 있는가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투자와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혹시 오늘도 도박장에서 패를 만지작 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예림이 ! 그 패 봐봐 혹시..,

'형..! 저 패는 예림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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